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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신혼부부 행복주택 구체적인 실거주 후기

by 안드레코스톨라니 2023. 3. 2.

저는 신혼부부 행복주택 36형에서 살고 있습니다. 요즘 경제도 어려운데 집값 역시 너무 비쌉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예비신혼부부들의 신혼집 마련에 대한 고민도 크실 것 같습니다. 아래 제가 행복주택에 대한 현실적인 장단점을 정리해 놓았으니 입주를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점 3가지

  • 거주의 안정성
  • 쾌적한 인프라
  • 편리한 교통

단점 3가지

  • 좁은 공간
  • 이웃 간 교류 적음
  • 현실에 안주

장점 1. 거주의 안정성이 높다

행복주택에 입주하면 최소 6년 동안은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신혼부부 같은 경우에는 아이(태아 포함)가 있으면 10년 간 거주가 보장됩니다. 대출은 신혼부부 전형 버팀목전세대출이 나오는데 대출금리는 1%대로 매우 저렴합니다. 최대한 빨리 돈을 모아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신혼부부들에게는 행복주택이 정말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행복주택은 100% 전세가 아닌 반전세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보증금에 따라 월세가 얼마인지 정해지게 됩니다. 보통 최대보증금으로 설정해 놓으면 서울은 20만 원대, 경기도는 10만 원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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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2. 쾌적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행복주택이 아무래도 신도시나 대단지 아파트에 지어지기 때문에 주변 인프라가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수도권 신도시에 있는 행복주택에 거주하고 있는데 주변 인프라가 너무 좋아 동네에서 모든 사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수변공원이나 주민 편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삶의 질이 올라갑니다.  

 

장점 3. 교통이 편리하다

행복주택이 들어서는 곳의 조건 중 하나는 역세권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대부분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층이거나 신혼부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통이 불편하면 행복주택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경기도이지만 서울도심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거리도 도보로 5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단점 1. 거주 공간이 좁다

행복주택의 크기는 아무리 커도 60제곱미터 이하입니다. 평수로 바꿔서 계산하면 약 18평 정도가 됩니다. 이 정도면 신혼부부가 살기 딱 적당한 크기지만 문제는 그 이하 평수가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실제 많이 공급되는 평수는 36, 39, 44제곱미터인데 이를 평수로 환산하면 10~13평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 거실 1개, 방 1개인데 아이라도 생기면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주변 이웃들 중 아이가 생기고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를 종종 보았습니다. 물론 요즘은 미니멀라이프라고 해서 쓸데없는 짐들은 정리하는 트렌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주택 크기 자체에서 오는 한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단점 2. 이웃 간 교류가 적다

사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단점으로 분류했습니다. 옛말에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멀리 사는 사촌보다 가까이 사는 이웃이 더 낫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아파트에 살다 보면 이웃의 도움이 꼭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주택에는 신혼부부와 청년 등 젊은 층 거주비율이 80% 이상 되기 때문에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존중이 상당히 강합니다. 이웃 간 인사를 하지도 않습니다. 개인 성향에 따라 이 부분을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이웃 간 교류를 중시 여기는 분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단점 3. 현실에 안주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쓰고 싶은 단점은 편안한 거주환경에 안주해 자칫 도태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행복주택에 살면서 가장 큰 장점으로 거주의 안정성을 꼽았습니다. 그만큼 행복주택에 살면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집주인이 개인이 아닌 SH나 LH 같은 공기업이기 때문에 전세금 떼일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또 예를 들면 천장에서 물이 센다든가 신발장이 고장 났을 때 수리비 문제로 집주인과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할 일이 없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하면 알아서 다 고쳐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웃들 중 소비에 과다한 지출을 하는 경우를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문 앞에 놓인 택배를 보면 압니다. 일부러 보려는 건 아니지만 유독 어떤 집 문 앞에 택배가 잔뜩 쌓여 있고,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 먹습니다. 사실 신혼부부가 행복주택에 들어온다는 건 소득이 다 뻔하다는 건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소비를 하는 집도 있습니다. 


결론

저도 한 때는 행복주택의 여러 가지 장점들로 인해 소득대비 과다한 지출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짧으면 6년, 길면 10년인 신혼부부 행복주택 거주기간을 잘 이용하여 더 나은 곳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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