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춘마)은 가을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대회입니다. 단풍이 절정인 매년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열립니다. 코스(10K, 풀코스), 주차, 집결지, 출발시간, 참가인원, 추가접수 등 꿀팁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처음 참가하시는 분들은 필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 춘천마라톤 꿀팁
Q. 오르막이 많다고 들었는데, 처음 참가하는 사람도 괜찮을까요?
A. 다른 국내 3대 마라톤(동마, 제마)과 달리 경사가 많아 난이도가 높습니다.
Q. 완주 제한시간은 얼마인가요?
A. 풀코스는 6시간, 10km는 1시간 30분입니다.
Q. 중간에 포기하면, 어떻게 돌아오나요?
A. 낙오자, 부상자를 위한 회송버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탑승을 원하면 손을 흔들어 대회 포기 의사를 밝혀주시면 됩니다.
Q. 뛰다가 중간에 화장실이 급하면 어떻게 하나요?
A. 주로 중간에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많지 않아 남자 참가자들은 버스 뒤, 건물 뒤, 나무 뒤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편입니다. 경범죄이기 때문에 과태료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춘마 집결지에 간이 화장실이 수십 개 마련돼 있습니다. 아마 국내 모든 마라톤대회 중 가장 많이 설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든 미리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Q. 차를 가져가는데, 주차할 곳이 있나요?
A. 공식 주차장은 공지천유원지 주차장입니다. 다만, 이곳은 대회 관계자 차량과 전날에 도착한 차량으로 이미 만석일 확률이 높습니다. 때문에 집결지 근처 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Q. 돌아올 때 차가 많이 막힐까요?
A. 서울까지 6~7시간 걸린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돌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회가 종료된 오후 3시에 서울까지 네비를 찍었을 때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자차뿐 아니라 셔틀버스, 지하철, 기차(ITX) 등을 여러 교통수단을 타고 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라톤클럽이나 러닝크루로 참가한 분들은 춘천닭갈비로 뒤풀이를 하고 오기 때문에 귀가 시간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Q. 뒤풀이 닭갈비 식당, 꼭 예약해야 하나요?
A. 예약 안 하면 못 드실 확률이 높습니다. 꿀팁은 남춘천역 근처 말고, 조금 떨어진 식당은 예약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강원대학교 동편 쪽에 닭갈비집이 몰려 있습니다. 차가 있어야 가기 편합니다.
Q. 명예의 전당은 뭔가요?
A. 기록에 상관없이 춘천마라톤 풀코를 10번 완주한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Q. 신분증 챙겨야 하나요?
A. 입상자가 아니면, 반드시 챙겨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라톤 대회 준비물은 본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춘천마라톤 대회 정보
・ 집결지: 공지천 인조구장(강원도 춘천시 근화동 418-3)
・ 출발시간: 풀코스 9:00, 10K 오전 10:00
・ 참가인원: 2만 명
・ 주최: 조선일보, 춘천시, 대한육상연맹, 스포츠조선
✱ 출발시간은 각각 9시, 10시입니다. 순차출발하기 때문에 뒷그룹에 배정되어 있을수록 늦게 출발합니다. 저는 작년에 F조였는데 9시 25분쯤 출발했습니다.
춘천마라톤 코스
풀코스
풀코스 거리는 42.195km입니다. 공지천교를 지나 의암호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위 고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초반 8km 구간까지 오르막 내리막이 상당히 가파릅니다. 초반에는 힘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방심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27km 구간부터 엄청나게 가파른 오르막이 있습니다. 바로 춘천댐 구간입니다. 저도 이 구간에서 무릎이 나가 대회를 포기할 뻔했습니다.
하프 지점인 21km 구간은 신매대교를 왕복합니다. 이때 다양한 러닝크루 응원 열기가 뜨겁습니다. 왕복하고 나면 초코파이, 음료수 등을 제공합니다. 위에 말씀드린 춘천댐을 지나 35km 지점으로 들어서면 시내입니다. 이때 도로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거리가 줄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심리적으로 힘이 들어 대회를 포기하거나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40km 구간인 춘천역을 지나면 피니시라인까지 딱 2km 남았습니다. 응원뽕을 받으며 달리면 어느 순간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 춘천마라톤 코스 동영상 ▼
10K
10km 코스는 왕복코스입니다. 의암호와 산을 끼고 달리지 못해 가을 절경을 100% 즐길 수는 없습니다. 왕복코스이기 때문에 돌아올 때 심리적으로 힘이 듭니다. 런린이라면 무리하게 풀코스를 나가는 것보다, 먼저 10km를 완주한 후 도전하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추가접수
추가접수는 더 이상 받고 있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대회 취소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막판에 추가 접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치며
춘천마라톤 꿀팁을 알려드렸습니다. 대회 전에 위 지도와 저의 설명, 동영상 등을 통해 코스를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그 외 주차, 집결지, 출발시간 등 정보도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모두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