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어

관광통역안내사가 본 일본인 관광객 특징의 모든 것

by 안드레코스톨라니 2023. 4. 4.

 

요즘 한일 관계가 좋아져서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명동 같은 서울의 번화가만 돌아다녀도 일본어가 더 많이 들릴 정도입니다. 오늘은 현직 관광통역안내사가 본 일본인 관광객의 특징과 성격 그리고 자주 가는 곳 등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성격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일본인 관광객의 성격은 대체적으로 상냥합니다. 궁금한 게 있어도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특히 일본인 여성분들은 관광가이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호응을 잘해줍니다. 남자들은 성격은 대체로 털털한 편이며 몰려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착한 이미지가 있지만 불만이 있을 경우 대놓고 드러내지 않고 나중에 컴플레인을 거는 경우가 많으니 관광통역안내사나 기타 여행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이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자주 가는 곳

일본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지는 정말 다양합니다. 일본인 여성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일명 인스타바에라고 불리는 예쁜 카페를 좋아합니다. 심지어 아직 한국인에게도 잘 안 알려진 수원화성 행궁동 카페거리를 잘도 찾아갑니다. 한국 드라마 촬영지도 자주 가는 곳 중 하나인데 5년 전까지만 해도 도깨비 촬영지인 삼청동이나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자주 갔습니다. 요즘엔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를 주로 방문하는데 반드시 BBQ 이대점을 가야 한다고 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인 관광객들의 한국 드라마 촬영지 사랑은 대단합니다. 그 외에도 전통적으로 자주 찾는 명동, 남대문시장, 고투몰(서울 고속터미널 지하쇼핑몰)에 자주 출몰합니다.

 

 


많이 찾는 쇼핑 물품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많이 사는 물품의 단가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일본인들은 가성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여행 오기 전 물건 가격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수집해 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주로 사는 물품으로는 일명 오미야게라고 불리는 한국 간식거리를 좋아합니다. 간식거리라고 해서 특별한 건 아니고 한국과자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김, 허니버터아몬드, 각종 한국과자 등을 구매하는 편이고 조금 더 레벨이 높은 관광객은 직접 대형마트에 가서 각종 약재가 들어간 삼계탕 재료 같은 걸 사기도 합니다.

 

저렴한 제품 못지않게 니세모노라고 불리는 일명 짝퉁브랜드를 매우 좋아합니다. 구찌, 프라다 같은 명품 브랜드부터 슈프림이나 메종키츠네 같은 준명품 브랜드도 사기 위해 일부러 옵니다. 이유는 일본에는 짝퉁 상품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 짝퉁 브랜드를 일본에서 입고 다녀도 사람들이 진품으로 본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가품을 사기 위해 서울 남대문시장이나 명동의 가방가게 및 일본인 전용 상점에 들어가 거래를 하는 관광객도 상당수 있습니다. 비교적 젊은 분들은 한국 화장품을 많이 사가는데 브랜드를 언급하자면 3CE(스타일난다에서 론칭한 색조브랜드), 클리오, 롬앤 등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음식

아무래도 한국 문화를 동경하는 일본인들이 주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낮습니다. 한국사람도 자주 먹는 돌솥비빔밥, 떡볶이, 간장게장부터 시작해 난이도가 조금 높은 육회, 산낙지, 족발 등도 좋아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육회 판매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육회를 먹기 위해 일부러 한국에 오는 일본사람들도 있습니다. 유행이 조금 지났긴 했지만 치즈핫도그나 설빙 같은 것도 자주 찾았고 요즘엔 꽈배기를 찾는 일본인도 늘었습니다.

 

 


기타 특징

일본인 관광객 구성은 보통 여자끼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 모녀 관광객 비중이 꽤 높습니다. 여자 두 명에서 오는 친구 관광객도 많은데 이들은 보통 한류문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연인끼리 오는 경우는 적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매우 계획적이라 사전에 계획표를 작성해 오시는 관광객도 상당히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일본 중년 여성들은 일본 방송에서 소개된 한국의 식당을 찾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도 스마트폰보다 가이드북에 의존해 다니는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가게나 식당들의 폐점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이드북에 나온 곳 중 많은 곳이 이미 없어진 곳이라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옷차림새인데 예전에는 일본 특유의 옷차림이 있었습니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여자들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긴치마를 즐겨 입고 남자들은 요즘 인기인 다나카상 같은 스타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SNS나 한국드라마 등의 영향 때문인지 옷차림만으로 국적을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이 부분은 흥미로운 부분인데 일본관광객뿐 아니라 한국을 찾는 다른 동남아시아나 서양 관광객도 한류의 영향을 받아 스타일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일본인 관광객 특징은 다양합니다. 일본어 관광통역안내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일본인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위에 작성한 내용을 참고하셔서 도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업자로서 마지막으로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일본인들은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한국인보다 더 민감하다고 느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들이나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아이템들이 뒤늦게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유심히 보시면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 일본인 만날 수 있는 곳 (일본여자 만나는 법)

한일 관계가 좋아지면서 일본 문화와 일본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게 되면 자연히 일본여자 혹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대화하고 싶어 할 겁니다. 오늘은

timemakesmone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