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주 만나는 직업, 자유롭게 여행 다니면서 하는 일!

 

외국어를 자주 사용하고 외국인을 상대하는 직업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제 머릿속엔 수십 개의 직업이 떠오릅니다. 왜냐면 저는 외국인을 매일 상대하는 일을 하고 있는 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니까요. 오늘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외국어를 쓸 수 있는 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관광통역안내사
• 드라이빙 가이드
• 국외여행인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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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통역안내사

사진: Unsplash 의 Kristijan Arsov

 

첫 번째로 관광통역안내사입니다. 일명 여행가이드라고도 불립니다. 한국으로 여행 오는 외국인들을 직접 인솔하며 관광을 시켜주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하루 종일 외국인과 함께 있을 수 있고, 그들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소개해주는 일을 합니다.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주중이든 주말이든 원하는 날에 쉴 수 있습니다. 성수기 때는 주 7일 일하기도 하지만, 비수기나 쉬고 싶을 때는 원하는 만큼 쉴 수 있습니다. 저는 여행 가이드 시절, 성수기 때 연속으로 2주 넘게 일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한 달 정도 휴가를 가졌을 만큼 자유도가 높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연봉은 경력과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열심히 하는 만큼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정직한 업종이기도 합니다. 저는 가이드 첫 해에 웬만한 대기업 신입사원 월급 이상을 벌어 본 적이 있습니다. 쇼핑이 터져준다면 하루에도 수백만 원 이상 벌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40대와 50대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업종입니다. 아무래도 관광가이드는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이다 보니 경험이 부족한 20~30대보다 40~50대가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60대 이상 가이드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정말 나이제한 없을까?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은 1년에 한 번입니다. 필기시험은 9월, 면접시험은 11월에 있습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가이드 수요가 가장 많습니다. 최근엔 베트남어, 몽골어, 태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다양한 소수언어 지원자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영, 중, 일보다 제3 외국어를 조금 공부하시고 지원하시면 더 유리합니다. 특히 베트남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베트남어 가이드가 부족하다 보니 면접 문턱을 조금 낮추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일례로 예전에 한창 중국어 가이드가 부족할 시절에는 중국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합격시켜 주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당장 일할 사람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 증거로 당시 관광통역안내사 면접 합격률을 보면 항상 50% 정도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드라이빙 가이드

사진: Unsplash 의 Sven D

 

직접 자차를 이용해 외국인들을 여행시켜 주는 일입니다. 단체가 아닌 소규모 개인 관광객을 인솔합니다. 업계 용어로 FIT라고 하며 10인 이하 단체는 무조건 개인 관광객으로 분류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가 대형버스를 대절해 적게는 20명, 많게는 40명 이상 단체를 이끄는 반면, 드라이빙 가이드는 본인 소유의 차를 이용합니다.

 

간단한 업무로는 공항 픽업, 샌딩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인천공항에서 관광객을 데려오거나 데려다주는 일입니다. 관광객이 원하면 주요 관광지에 함께 가서 설명해 주거나 면세점 등 쇼핑센터에 데려다줍니다.

 

기본적으로 일당 + 팁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여행 가이드는 손님을 알선한 대가로 면세점이나 식당 같은 곳에서 커미션을 제공받습니다. 구체적인 커미션 금액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보통 3~10%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면세점과 쇼핑센터, 식당들도 서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통역안내사에게 경쟁적으로 커미션을 주기도 합니다.

 

차종은 보통 스타렉스나 카니발 같은 12인승 차량을 이용합니다. 손님이 적더라도 캐리어나 쇼핑백 등 짐이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본인이 외국어도 할 수 있고, 운전을 좋아한다면 드라이빙 가이드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국외여행인솔자

사진: Unsplash 의 Kristijan Arsov

 

TC 또는 해외여행인솔자라고도 불립니다. 외국인을 상대하는 게 아닌 한국인을 상대합니다. 하지만 외국에 가서 현지 업체들이나 현지 가이드와 소통을 하기 때문에 외국인 자주 만나는 직업에 포함시켰습니다.

 

보통 프랑스나 스페인 같은 유럽에 자주 갑니다. 수입은 국내에서 활동하는 관광통역안내사보다는 적습니다. 하지만 내 돈 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해외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자격증으로는 TC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이 자격증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 있으면 자동으로 발급됩니다. 혹은 여행사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관광 관련 학과에서 졸업을 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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