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비보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셨거나 자녀가 비보이를 한다고 해서 궁금해하시는 학부모님들이 있을 겁니다. 또한 비보잉이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비보이(b-boy) 기술 종류와 배우는 기간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비보이 역사
먼저 '비보이(b-boy)' 용어의 어원은 '브레이크 보이(break boy)'의 약자입니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흑인들이 힙합이라는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들은 모여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음악 중간에 가사 없이 반주만 나오는 구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반복적으로 틀었고 마침 비트에 맞춰 춤을 췄는데 이게 비보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비보잉을 하는 여자는 비걸(b-girl)이라고 부릅니다.
비보이 기술 종류
- 탑락
- 풋워크
- 파워무브
- 프리즈
사실 비보이라는 춤이 워낙 자유분방한 춤이고 전신을 모두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를 비보이 무브로 봐야 하냐 하는 고민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비보이들은 위에 써놓은 4가지 요소가 적절히 들어가야 비보이 무브로 인정합니다.
먼저 탑락은 서서 추는 춤입니다. 본격적인 기술을 보여주기 앞서 공간을 확보하고 배틀 시 상대방을 견제하는 용도로 춥니다. 비보이에 따라 탑락이 무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풋워크는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이용해 추는 기술입니다. 탑락과 마찬가지로 풋워크 위주로만 춤을 추는 비보이도 있지만 보통은 화려한 기술이나 본인만의 필살기를 보여주기 전 연결동작으로 많이 이용합니다.
파워무브는 비보잉 기술의 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파워 있게 하는 무브인데 일반적으로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하는 동작을 뜻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파워무브로는 윈드밀, 토마스, 에어트랙, 나인틴나인티가 있습니다.
프리즈는 얼다는 뜻 같이 일정시간 동안 정지해 있는 동작을 말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기술로는 한쪽 팔로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다리를 나이키 모양으로 만드는 일명 '나이키'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5초 정도 정지해 있어야 가장 멋진 프리즈를 보여줄 수 있고, 기술에 따라 그 이상 멈추는 것도 있습니다.
비보이 용어
- 루틴
- 저지
- 배틀
- 레파토리
- 비트킬링
비보이 경기(배틀)를 보면 여러 가지 용어들이 나오는데 처음 듣는 분들을 생소할 겁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용어는 위와 같습니다.
루틴은 2명 이상이 합을 맞춰 추는 춤을 의미합니다. 보통 팀 배틀 때 자주 볼 수 있고 개인역량이 부족하더라도 루틴이 독창적이고 완벽하다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비보이팀에서는 전통적으로 진조크루가 루틴의 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지는 심사위원을 뜻합니다. 따로 비보이 심사위원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니고 모든 비보이들이 인정하고 잘하는 비보이 선수를 주최측에서 초정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비보이들도 해외 여러 비보이 대회의 저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배틀은 다른 말로 쇼다운이라고도 하는데 춤으로 실력을 겨루는 걸 뜻합니다. 1:1배틀은 개인당 2~3번 횟수를 정해서 하고, 팀배틀은 10분~20분 정도 시간을 정해서 합니다.
레퍼토리는 비보이가 사전에 짜놓은 무브를 말합니다. 비보이들 마다 고유의 레퍼토리가 있으며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합니다. 비보이 고수들은 가끔 레퍼토리대로 하지 않고 프리스타일로 하기도 하는데 독창적인 동작이 나와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트킬링은 음악에 맞춰 동작을 하는 걸 말합니다. 비보이가 서커스 같아 보여도 엄연한 댄스기 때문에 비트에 맞춰 춰야 잘하는 비보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비보이(b-boy) 기술 종류와 용어, 역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는 기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텐데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만약 전문 비보이 학원에서 배운다면 간단한 탑락과 프리즈 정도는 한 달 안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고난도 파워무브나 프리즈는 기술 하나당 짧게는 3달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완벽하게 혹은 독창적으로 하려면 그 이상이 걸립니다. 비보이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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