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적립식 투자 실패하는 이유
노후 대비로 삼성전자 적립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대다수 사람들이 실패를 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적립식 투자는 말 그대로 한 주식에 일정한 금액을 장기투자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장기투자라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투자에 속합니다. 아래 글에서 실패하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주가를 매일 들여다본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잘 나가는 기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의식을 안 하려고 해도 뉴스나 광고에서 소식이 들려옵니다. 저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큰소리칩니다. '지금 떨어져도 상관없다. 어차피 20년 후에 팔 거니까'. 그런데 주가가 오르면 주변에서 숙덕숙덕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구는 그제 갖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서 차를 바꿨다든가 집을 샀다든가 하는 소리 말입니다.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주식창을 열어보면 두 달 치 월급이 평가이익으로 나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처음에 결심한 마음은 어디 가고 손가락이 근질거려 결국 매도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제발 주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인간은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한 동물입니다. 얼마를 벌었든 간에 내가 판 금액보다 더 오르게 되면 손실을 입었다고 생각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또 하나, 자신의 의사결정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만약 매도 후 주가가 다시 오르면 한 동안 고통스러워하다가 추격매수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져도 자신이 처음 샀던 평단가가 오기를 한 없이 기다리다가 재매수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본인만의 목표주가가 없다
주식투자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업에 주주가 되어 함께 동행하는 것? 혹은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은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주식투자란 이윤을 남기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투자자입니다. 자신의 지분이 높아질수록 유리한 이재용 회장이나 연말 성과급이나 기다리는 직원이 아닙니다. 오롯이 주가가 올라야만 주식투자의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립식 투자의 기간은 정하면서 목표주가 설정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단순히 얼마까지 오르면 팔겠다가 아닌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상 최고점인 9만 원 대에 도달하면 일부 매도하겠다든지 계속 보유하겠다면 어떤 이유로 보유하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목표주가 및 본인만의 스케줄링이 없으면 아무리 적립식 투자라도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주가는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매도하지 않을 강력한 이유를 찾아내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첫 문단의 예시처럼 떨어지면 후회하고 올라도 불안해하는 심리적 오류를 겪게 되는 것입니다.
남의 얘기만 듣고 투자했다
지금 당장 저에게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하실 수 있으십니까? 아니 저 말고 초등학교를 다니는 조카나 자녀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실 수 있으십니까? 혹시 남들이 좋다고 해서 투자했거나 삼성전자 투자로 큰돈을 번 슈퍼개미의 말에 혹해서 투자한 건 아니신지요.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점(96,800원)을 찍은 2021년 1월 11일에 투자한 사람들은 평소에 열심히 분석을 했거나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남들이 하도 좋다고 하길래 더 오를까 불안한 마음에 투자한 사람일 확률이 큽니다. 그때 투자한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2023년 3월 9일 현재 주가가 60,300원이니까 고점대비 -37%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거나 진작에 시장을 떠났을 겁니다.
성공적인 적립식 투자를 하려면 처음 말씀드렸다시피 본인만의 투자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심플해야 합니다. 어디서 주워들은 반도체 사이클이 어쩌니 D램 스폿가격이 반등할 기미가 보인다느니 하는 이유도 중요하지만 초등학생을 설득시킬만한 이유를 만들려면 주식투자 공부 사이트를 통해 본인이 직접 기업 분석을 해봐야 합니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다르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비싸게 산다면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설령 그게 삼성전자 적립식 투자라 할지라도 말이죠. 본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의 포지션은 투자자라는 걸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좋은 기업을 사는 게 아닙니다. 단지 좋은 주식을 사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주식을 사놓고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닌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