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남 미사 달리기 코스 몇 군데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하남 미사는 한강 동남쪽에 붙어 있어서 달리기를 좋아하는 러너들한텐 매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거두 절미하고 일단 지도로 큰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하남 미사에 4년 간 살면서 나름대로 개발한 7곳의 달리기 코스입니다. 이사 오고 처음에는 무작정 집 근처 도로변 인도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인도는 곳곳에 장애물이라든지 행인 등 위험요소가 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달리기를 하는 중간에 신호등이 걸리면 멈춰 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달리기를 즐겨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뛰는 중간에 멈추면 페이스를 잃게 돼서 달리기가 아주 힘들어집니다. 그 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위 코스를 찾아냈고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혹은 훈련방법에 따라 코스를 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추천할 미사 달리기 코스의 순서는 제 개인적인 선호도 순임을 알립니다. 아래 글과 위 사진을 참고해서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1. 하남종합운동장(육상트랙)
먼저 하남종합운동장입니다. 러너들 사이에서는 '하종운'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곳은 육상트랙이 있고 주변에 편의시설들(화장실, 식당, 실내체육시설, 가장자리 산책로)이 있어 저를 포함한 러너들에게는 최고의 달리기 장소입니다. 육상트랙의 장점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먼저 자신의 달리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됩니다. 트랙에 가시면 출발선 등 여러 보조선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달리시면 기록을 측정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초보 러너들 같은 경우에는 바퀴수를 정해놓고 달리면 동기부여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지면이 달리기에 적합해서 달릴 때 몸에 오는 대미지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트랙 입장료는 따로 없으며 이용시간 역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주변에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에는 이용을 자제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밤 11시까지, 새벽 5시부터 이용한 적이 있는데 딱히 제지는 없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은 차량 200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넓고 주차비 또한 저렴합니다. 최초 30분은 무료, 그 후부터 주차비가 책정되는데 쉽게 말해 시간당 1,800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경차나 저공해차량 등은 50% 감면해 줍니다.
2. 미사조정경기장
두 번째는 미사조정경기장입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은 주말에도 피크닉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경치가 아주 뛰어난 달리기 코스입니다. 계절에 따라 봄꽃, 단풍 등을 끼며 달릴 수 있고 무엇보다 막힘없이 시원하게 뻗은 주로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 바퀴를 돌면 거의 정확히 5km가 되며 100% 평지구간입니다. 참고로 경정경기가 있는 날에는 일부 구간을 폐쇄하긴 합니다만 주로 옆 차도를 열어놓기 때문에 달릴 때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약 100m 정도 얕은 오르막이 생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운영시간은 도보 및 자전거 5시~20시, 자동차 6시~20시입니다. 다만 낮이 짧은 겨울의 경우 개장 시간인 새벽 5시나 폐장 직전인 6시 이후에는 가로등이 없어 위험할 수도 있으니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에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도보로는 입장요금이 없으며 차량으로 갈 시 주차요금은 대형 10,000원 / 소형 4,000원 / 경차 2,000원입니다. 하남 시민은 사전에 행정복지센터에서 주차감면 스티커를 받아 부착하면 주차비 1,000원 또는 무료(경차)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 참고로 2023년 3월부터 미사조정경기장 주차요금이 변경되었습니다. 변경된 요금과 하남시민 차량등록 혜택 정보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사조정경기장 주차요금 변경 및 하남시민 차량등록 정보
미사조정경기장은 수도권 시민들에게 넓고 쾌적한 휴식공원입니다. 최근 조정경기장의 주차요금이 변경되었고 기존에 감면 스티커를 부착하셨던 하남시민도 재등록을 하셔야 합니다. 미사경
timemakesmoney.tistory.com
3. 위례강변길(한강변)
세 번째로 소개해드릴 코스는 위례강변길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한강을 보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한강을 끼고 달리는 상상을 했겠죠? 길이는 약 7km 정도 구간이며 절반은 우레탄, 나머지 절반은 흙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무릎이나 발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덜 합니다. 특별히 주의사항은 없지만 가끔 고라니가 출몰한다는 점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달리다 보면 주변에서 먹이를 찾는 고라니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나름 재미요소 중 하나 같습니다.
하남 미사 달리기 추천 코스 나머지 4곳은 다음 편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