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 강남에서 운전 후기, 한 번 박으면 인생 끝? (+운전 팁)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초보운전자가 서울 강남에 차를 몰고 갈 수 있을까요? 물리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왠지 무서울 겁니다. 만약 포르셰나 롤스로이스 같은 고급차와 사고라도 나면 인생 끝일까요?

초보운전 시절 차를 몰고 강남을 가다

저는 장롱면허 5년 만에 제대로 된 운전을 했습니다. 바로 차를 샀기 때문인데요. 중고차였기 때문에 타이어를 갈아야만 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넥센타이어가 가성비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아본 곳은 강남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 경기도에서 운전을 했기 때문에 차량이 붐비는 곳에서 운전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싸서 그냥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한남 IC 쪽에서 강남으로 진입했습니다. 처음 들어온 강남은 듣던 대로 악명 높았습니다. 저녁 퇴근시간인 6시쯤 가서 그런지 1km 이동하는데도 10분 이상 걸릴 때도 있었고, 차선 변경을 하려고 해도 잘 껴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비싼 차들은 왜 이렇게나 많은지 운전하는 내내 손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넥센타이어에 도착해 타이어를 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험난했습니다. 어쩌다 차선을 잘 못 들어 도로 한복판에 잠깐 정차할 수밖에 없었는데 경적소리가 엄청났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는 운전 실력이 늘 때까지 절대로 강남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기억이 납니다.

 

초보운전이 경차? 절대 타지 마세요!!

초보운전이 느낀 경차 장점 및 단점

 

강남 운전 팁

1. 사전에 지도를 보고 가라

강남은 1970년도부터 건설된 신도시이기 때문에 도로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옆 차와 부딪힐 것 같은 공포는 없습니다. 다만, 주택가로 들어가면 오르막이 많고, 일방통행도 꽤 있기 때문에 사전에 지도나 내비게이션을 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머릿속에 도로와 골목을 그리고, 주차할 곳까지 정해놓으신다면 어느 정도 두려움은 사라질 겁니다.

 

2. 끼어들기를 무서워하지 마라

초보운전에게 할 소리는 아니지만 강남에서 끼어들기를 무서워하면 직진밖에 할 수 없습니다. 나중에 운전을 하면서 느끼시겠지만 강남은 끼어들기 안전거리가 매우 짧습니다. 이걸 다들 인식하고 있는지 방어운전을 하기 때문에 때론 과감히 끼어는 걸 추천드립니다.

 

3. 택시와 오토바이를 조심해라

강남에서 운전한다고 하면 가장 두려운 건 고급차와 접촉사고를 내는 겁니다. 하지만 고급차들은 오히려 서행을 하거나 방어운전을 하는 편입니다(스포츠카 제외). 제일 조심해야 하는 건 택시와 오토바이입니다. 강남은 택시와 배달 수요가 많은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운전자들은 항상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고, 난폭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화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느낀 강남 택시, 오토바이는 그랬습니다. 만약 이들을 만난다면 평소보다 더 방어운전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초보운전 시절 강남에서 운전 후기를 알려드렸습니다. 누구에게나 초보 시절은 있습니다. 장롱면허라고 기죽지 마시고 언젠가 나도 멋지게 차선변경을 하는 날을 꿈꾸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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