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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이중가격제 도입, 관광세는 한국인 바가지 요금 정책?!

by 안드레코스톨라니 2024. 3. 9.

 

앞으로 여행 갈 때 한국인 관광객은 돈을 더 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바로 일본 이중가격제 도입 때문입니다. 현재 오사카 등 일부 지역에서 숙박세를 따로 받는 지역도 있습니다. 일본은 관광세라고 부르고 싶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바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이중가격제 도입 이유

쉽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역대급 엔저

2. 일본 방문 관광객 늘어남

3. 물가 상승

4. 자국민 불만 상승

 

엔저가 지속되면서 일본으로 여행 가는 한국인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작년엔 후쿠오카, 올해는 마쓰야마를 다녀왔습니다. 엔화가 900원 대라 일본에서 돈을 쓸 때마다 10% 할인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오랫동안 환율이 1000원 = 100엔 정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100원 이상을 유지하던 엔화가 2020년 말부터 2024년까지 계단식으로 하락했습니다. 최근에는 800원 대에 머무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엔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겸사겸사 조금 사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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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숙박세 징수

이중가격제는 아니지만 도쿄, 오사카, 교토, 홋카이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숙박세'라는 명목으로 외부인들에게 추가 요금을 받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숙박세로만 거둔 세금은 우리나라 돈 600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닙니다. 1인당 5만엔(45만원) 기준 500엔(5000원)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숙박세 가격(1인 1박 기준)
1만엔 이상 100엔
2만엔~5만엔 200엔
5만엔 이상 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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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가격제 도입 시기

논의되고 있는 건 맞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21일 일본 TBS 방송사에서 '관광객에게 라멘값을 2배로 받아야 하나?'라는 주제로 치열하게 토론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반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중가격을 찬성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자국민 역차별 논란

대게 일본은 잘 사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다만, 일본 국민들이 잘 살고 있느냐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순채권'국가입니다. 쉽게 말하면 다른 나라에 가지고 있는 부동산,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가 어마어마하다는 의미입니다.

 

1980년대 일본 경제는 매우 좋았습니다. 당시 도쿄에 있는 땅을 팔면 미국 땅 전부를 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지나고 나지 버블이었지만 그때 가지고 있던 돈으로 전 세계에 있는 부동산과 채권 등 자산을 사들인 게 아직까지 일본 경제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나라는 부자이지만, 국민들은 높은 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외국인 전용 JR패스 7일권 가격을 69% 인상한 바 있습니다(26만원 → 44만원). 일본 대중교통은 대부분 민영화 돼 있어서 비쌉니다. 우리나라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수준입니다. 일본인 입장에서는 외국인들만 할인해 주는 교통패스가 자국민 역차별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도쿄 지하철 기본요금은 180엔(1600원)부터 시작해 거리에 따라 330엔(3000원)까지 올라갑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지인은 사장님으로부터 교통비를 따로 지급받았다고 했습니다. 물론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고 합니다. 식비, 주거비 또한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중가격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2019년 기준 일본 GDP에서 관광산업이 기여하는 비중은 7.5%입니다(우리나라는 2.8%). 일본 경제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중 한국인 비율이 4분의 1입니다. 이중가격제가 도입된다면 사실상 한국인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과연 한국인들만 피해를 볼까요?

 

한 번 툭 터놓고 생각해 봅시다. 누구나 해외여행을 가면 현지인이 자주 찾는 관광지, 맛집을 가고 싶어 합니다. 그래야 진짜 외국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광지 입장료나 음식 가격을 2배로 받는다면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요? "엔저 때문에 현지인들이 고통받고 있으니까, 관광객인 우리가 당연히 비싼 돈을 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차별대우, 바가지요금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제 일본인 친구가 저에게 한국 식당은 왜 메뉴판이 2개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명동에 있는 식당을 갔는데 가격표가 다른 일본어 메뉴판을 줬다고 합니다. 기분이 나빠서 다른 식당을 갔다고 합니다. 이렇듯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차별대우를 싫어합니다.

 

관광객이 급증해 물가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그만큼 일본에서 돈을 쓰기 때문에 일본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중가격제 도입이 일본 관광 산업을 위축할 우려가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관광지 입장료 정도는 지역주민을 우대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삼모사이지만 외국인에게 더 뽑아먹겠다는 생각보다는 자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쪽으로 정책을 펼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일본 이중가격제 또는 관광세 논란은 한국 언론이 확대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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