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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일본에서 영어 쓰면 생기는 일, 차라리 한국어를 하세요ㅎㅎ

by 안드레코스톨라니 2023. 11. 30.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데 일본에서 영어 써도 될까요? 참고로 저는 일본어 한 마디도 못할 때 일본 여행을 갔습니다. 당연히 기본적인 영어는 통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어를 쓰니 일본인들의 반응이 기가 막혔습니다. 

 

 

일본에서 영어로 말을 걸었더니..

저의 첫 일본 여행지는 오사카였습니다. 지난가을, 친구와 함께 졸업여행 삼아 갔습니다. 문제는 친구 역시 일본어의 일자도 모른 상태로 갔습니다. 막상 일본에 가니 한국어 간판도 잘 쓰여있고, 사람들도 친절해 보였습니다.

 

미리 준비해 간 지도를 보니, 길만 건너면 예약한 숙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횡단보도나 지하보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구글맵으로 찾아갈 수 있지만, 당시 저는 와이파이와 로밍을 신청하지 않고 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슨 깡다구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침 친절해 보이는 일본 여성분이 보여서 다가가 최대한 쉬운 영어로 말을 걸었습니다.

 

I want go to this hotel

 

일본분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쓰미마셍~ㅠㅠ"을 외치며 도망가 버렸습니다. 그 후 다른 일본인에게 한 번 더 시도해 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미안하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상처를 받은 저와 친구는 더 이상 묻지 않고 1시간을 헤맨 후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차라리 한국어를 써볼까?

다음 날 쇼핑을 하기 위해 번화가로 나왔습니다. 친구는 아버지에게 드릴 술을 샀는데 다시 반품을 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저희는 일본 저가항공인 피치항공을 타고 갔는데, 배낭만 하나 메고 와서 탁송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술은 기내반입이 안 되니 점원에게 다가가 반품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통하지 않았던 기억이 떠올라 용기를 내어 한국어를 써봤습니다.

 

혹시 술 반품할 수 있나요..?

 

처음엔 당황하더니 갑자기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데려왔습니다. 한국어가 서툴긴 했지만 무사히 반품처리를 했습니다. 저희를 도와준 직원에게 한국어를 잘한다고 칭찬해 주니 매우 좋아했습니다.

 

 

4차 한류, 한본어의 유행

한본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조합해서 만든 단어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의 안녕하세요와 일본어의 곤니치와를 합쳐 "안니치와"라고 말합니다. 또한, 일본어로 결석은 '겟-섹키'인데 재미로 학생 이름 뒤에 이 단어를 붙여 "경수는 오늘도 겟-섹키네"라고 하기도 합니다.

 

재미로 보세요^^

 

이처럼 일본은 현재 한국 문화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를 4차 한류라고도 합니다. 모든 일본인이 한국어를 할 수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관심 있는 젊은 여성층은 기본적인 한국어를 듣고 말할 줄 압니다. 이들은 자연히 한국인에게도 호감이 있습니다.

 

만약 저처럼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일본 여행을 가신다면 한국인임을 밝히고 한국어로 소통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겠지만 최소한 영어로 말을 거는 것보다는 호의적이고 재밌어할 겁니다.

 

 

한국에서 일본인 만날 수 있는 곳 (일본여자 만나는 법)

한일 관계가 좋아지면서 일본 문화와 일본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게 되면 자연히 일본여자 혹은 남자친구를 사귀고 대화하고 싶어 할 겁니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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