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반려동물 못 키우는 이유 3가지

 

우리나라의 인구 중 4분의 1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약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주로 강아지 및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만 아직도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키우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혼부부인 제가 반려동물을 못 키우는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반려동물 키우는 이유

요즘 1인가구가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할 만큼 혼자 사는 사람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 자취할 때를 생각해 보면 가장 외롭고 힘들었을 때가 퇴근 후 집에 들어갈 때였습니다. 어두컴컴한 집에 들어가면 아무도 나를 맞아주는 이가 없었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바로 집에 들어가지 않고 친구들 저녁약속을 잡거나 괜히 번화가를 둘러보고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당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친구집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주인을 보고 좋아 어쩔 줄 모르는 강아지가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었습니다. 주변 딩크족도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입양하는 사례가 많아져 저도 한 번 키워볼까 생각만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결혼 후 그때 생각이나 배우자에게 강아지 혹은 고양이를 키워보면 어떻겠냐는 말을 했지만 대답은 NO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오랜 시간 대화를 했고 아래와 같은 이유로 결국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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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못 키우는 이유

• 바쁜 직장 생활
• 경제적 문제
• 기회비용 발생

 

1. 바쁜 직장 생활

이제 막 결혼을 한 20~30대라면 대부분 맞벌이 부부일 겁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출퇴근 시간 포함 최소 10시간 정도는 밖에 있을 텐데, 이 시간 동안 우리의 반려동물은 집에서 혼자 있어야 합니다. 고양이는 독립심이 강해서 괜찮다고 해도 강아지는 말티즈처럼 분리불안이 심한 종들이 있기 때문에 10시간을 좁은 방안에만 갇혀 있는 건 개들 입장에선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아직 반려동물에 대한 문화가 성숙하지 않은 시절을 생각하고 있어서 강아지가 집에서 혼자 있어도 상관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나 TV를 통해 비친 반려견들은 주인이 떠나고 집 안에서 매우 불안하게 있었습니다. 강아지의 시간은 인간보다 7배 정도 빠르게 흐른다고 합니다. 만약 10시간 동안 집을 비우게 되면 체감 상 무려 70시간인 3일을 혼자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 부족이 반려동물을 못 키우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물론 요즘엔 강아지 유치원에 보낼 수도 있지만 또 아래와 같은 이유로 키우기가 망설여집니다.

 

 

2. 경제적 이유

신혼부부에게는 3번의 돈 모을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
• 두 번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 세 번째, 둘째가 태어나기 전.

그만큼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의 경우는 아직 아이가 없기 때문에 첫 번째 기회인 지금 열심히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거기에 드는 고정 비용이 생기기 때문에 목돈 마련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거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한 마리 키우는 비용은 월평균 15만 원 정도입니다. 기본적인 사료값, 배변패드 등을 시작해서 미용, 예방접종, 간식 등의 돈이 들어갑니다. 만약 반려동물이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아직 반려동물 의료보험 체계가 없기 때문에 수술이라도 한 번 할라치면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

 

실제로 지인의 강아지가 노환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직전이었는데 하루 이틀이라도 더 살려보겠다고 천만 원 가까운 돈을 병원비로 지출한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 볼 때는 애초에 키우지 않으면 나가지 않아도 되는 불필요한 지출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반려동물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심리적 안정이 크기 때문에 1년에 200만 원 정도는 큰돈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최종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3. 기회비용 발생

학생 때만 공부하고 자기 계발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무한 경쟁의 시대이기 때문에 대학교 전공이나 한 가지 기술만 가지고는 먹고살기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블로그를 운영해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건강을 위해 매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있다면 그만큼 시간 에너지를 쏟아야 합니다. 강아지라면 주기적으로 산책을 시켜야 하고, 사료를 챙겨줘야 합니다. 그것뿐이겠습니까. 가족이기 때문에 함께 여행을 가는 등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물론 소중한 가족에게 시간을 쏟는 게 뭐가 문제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한정적입니다.

 

내가 반려견 혹은 반려묘와 함께 놀아주는 시간에 직장 내 경쟁자는 자격증을 하나 더 따고 어학점수를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올리고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은 격차가 별로 없어 보이지만 1년, 2년 쌓이게 되면 어느새 격차는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됩니다. 만약 부모님이 잘 살아 물려받을 유산이 있거나, 평생 나 혼자 살거나 아이 없는 딩크족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자기 계발 같은 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키운다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그만큼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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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혼부부인 제가 반려동물을 못 키우는 3가지 이유에 대해서 말해봤습니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면 생기는 장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반려동물 입양을 고민하고 있을 텐데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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