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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서울에서 강릉 갈 때 (양양고속도로 vs 영동고속도로)

by 안드레코스톨라니 2023. 12. 12.

 

초보운전이라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운전을 해서 갈 때 어떤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좋을까요? 네비를 찍으면 두 개 경로가 나올 겁니다. 하나는 양양고속도로, 또 하나는 영동고속도로입니다. 초보운전인 제가 직접 두 도로를 이용해 다녀온 경험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운전 소요시간

서울에서 강릉까지 양양고속도로서울에서 강릉까지 영동고속도로
(우) 양양고속도로, (좌) 영동고속도로

출발지는 서울 동쪽 끝자락인 강동구로 선택했습니다. 출발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 출발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양양고속도로는 2시간 7분이 나왔으며, 영동고속도로는 2시간 16분으로 나왔습니다. 두 고속도로의 시간 차이는 약 10분 정도입니다. 자차로 운전해서 갈 경우 소요시간은 양양고속도로가 조금 더 빠르게 나왔습니다.

 

양양고속도로 장단점

양양고속도로

양양고속도로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강릉까지 가장 빨리 갈수 있다
  • 직진차로가 많고, 고도차가 적다
  • 터널이 많다
  • 휴게소가 적다
  • 주말에 속초 가는 차량도 함께 몰린다

장점부터 설명해 보겠습니다. 양양고속도로는 정비가 잘 돼 있었습니다. 터널이 무려 63개나 돼서 선형으로 쭉 뻗은 길이 많았습니다. 물론 시속 110이라는 속도제한이 있지만, 가끔 드라이버스하이를 느끼시고 싶을 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도차가 적으니 경차로 운전해서 가도 속도유지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만약 크루즈컨트롤 기능이 있고, 터널운전에 큰 어려움이 없다면 양양고속도로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강릉이나 속초까지 도착할 수 있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점은 터널이 너무 많다 보니 초보운전자가 운전하기 힘들었습니다. 가장 긴 터널은 인제-서양양 구간인데 길이가 무려 25.2km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입니다. 이곳을 지날 때 마치 시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귀압도 심해 만약 동승자가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면 졸음운전을 했을 수도 있을 만큼 위험했습니다.

 

또한, 휴게소가 적어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차량이 적을 때 속도를 내고 싶었지만 구간단속구간이 많아 그러기도 힘들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장단점

서울에서 강릉까지 영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경치가 좋다
  • 산길이 많아 오르막과 코너가 많다
  • 휴게소와 졸음쉼터가 많다
  • 양양보다 소요시간이 더 길다

장점은 강원도의 경치를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운전자는 전방주시를 해야 하지만 탁 트인 풍경은 운전할 때 지루함을 덜어줬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과 언덕이 있어 스파크를 끌고 가는 저에겐 다소 버겁게 느껴졌지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시켜 줘 졸음이 오지 않았습니다.

 

오고 가는 길에 휴게소와 졸음쉼터가 많았습니다. 휴게소가 많으니 운전 중 배고프거나 화장실이 급하면 즉흥적으로 들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졸음쉼터가 많아 초보운전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것 같습니다. 운전 고수들에겐 우회도로 선택지 많으니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은 소요시간이 약간 더 길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영동고속도로가 산길 사이사이에 길을 만들어서 양양처럼 곧게 뻗은 길이 적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차이가 나도 10분~20분 정도이니 급하지 않은 분들은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고속도로라 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전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기 때문에 노면 상태는 괜찮았습니다. 코너와 오르막이 많이 때문에 밟는 걸 좋아하는 운전자들에겐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론

경치를 즐기고 싶으면 영동, 빨리 가고 싶으면 양양.
늦은 밤이나 새벽에 빠르게 갈 거면 양양.
과민성 대장염 같이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하는 사람은 영동.
다양한 휴게소 맛집을 체험하고 싶으면 영동.
주말에 강릉 갈 때는 양양, 서울로 돌아올 때는 영동.
동승자가 있으면 양양, 없으면 영동.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터널을 체험해 보고 싶으면 양양.

 

이상으로 서울에서 강릉 갈 때 양양고속도로를 탈지, 영동고속도로를 탈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보았습니다. 모두 안전 운전하시고, 즐거운 강릉 여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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