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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로 TV 상장 논란, 불발 이유 (그럴 줄 알았다ㅋㅋ)

안드레코스톨라니 2024. 3. 6. 22:36

 

유튜브 경제 채널 삼프로 TV 상장이 불발됐습니다. 29일 코스닥 상장위원회는 이브로드캐스팅 상장을 거절했습니다. 상장 미승인 이유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삼프로 TV 뜻

삼프로 TV는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입니다. 김동환, 이진우, 정영진 3명이 방송을 하고 있다고 해서 삼프로 TV입니다. 2018년 팟캐스트를 통해 첫 방송을 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신과 함께'라는 코너로 시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19년 본격적으로 유튜브로 전향을 했고, 주식 관련 재야의 고수들을 출연시키거나 각 분야 애널리스트를 초대해 방송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딱딱한 경제 방송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분위기와 진행을 추구한 게 성공의 비결이었습니다. 소소하게 구독자를 모아가던 중 2020년 1월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전 세계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사람들이 주식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삼프로 TV는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삼프로 TV 상장 불발 이유

삼프로 TV 상장은 2021년부터 논의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도 "무슨 유튜브 채널이 상장이냐" 같은 의심 어린 질타를 들었습니다. 2022년 기준 삼프로 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의 매출은 281억 원, 영업이익은 76억 원입니다. 2024년 3월 6일 기준 구독자 수는 238만 명입니다.

 

상장을 하기에는 조회수가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창 잘나가던 시절엔 영상만 올려도 조회수 30~40만은 그냥 찍었습니다. 요즘엔 아무리 유명한 게스트를 초대해도 10만을 넘기기 힘듭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나와 삼프로 기강을 잡았다고 합니다. 관련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구독자가 줄면 당연히 광고비도 줄어들게 됩니다. 삼프로 TV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유튜브 광고 수익입니다. 대체할만한 수입원으로 '교육 플랫폼'을 들고 나왔지만 신통치 않아 보입니다. 만약 다시 주식시장에 온기가 돌아서 채널 조회수가 올라간다 한들 코스닥 상장위원회 입장에서 보기엔 삼프로 TV는 일개 유튜브 채널에 불과합니다. 독립적인 플랫폼은 아직 성장단계이고 주 수입원인 유튜브 채널은 구글에 종속돼 있죠. 결국 삼프로 TV 상장은 최종적으로 불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장 뜻: 회사 주식이 코스피나 코스닥 같은 주식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상장을 하게 되면 대형 투자회사와 개인들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 받은 돈은 다시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사용합니다.


삼프로TV 상장 논란

이브로드캐스팅의 기업가치는 2,400억 원이라고 합니다. 이 기업가치는 누가 정했을까요? 바로 본인들입니다. 삼프로 TV는 아직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장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도 않았고, 외부 감사가 없기 때문에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업가치를 뻥튀기하려고 장부를 거짓말로 작성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만약 삼프로 TV가 공시한 매출 281억, 영업이익 76억이 사실이라고 해도 기업가치 2,400억 원은 부풀려진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시가총액이 매출 대비 9배, 영업이익 대비 30배에 육박합니다. 순이익은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의 절반이라고 가정한다면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입니다. 잘 나가는 코스닥 IT회사 주식 PER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기업가치 = 시가총액

 

현재 삼프로 TV 지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 김동환 31%
  • 이진우 13.9%
  • 정영진 13.9%
  • 이동열 6.8%
  • 기타 34.4%

만약 삼프로 TV가 기업가치 2400억 원을 인정받아 상장한다면 1주당 3만 4천 원으로 책정됩니다. 그렇게 되면 김동환은 758억 원, 이진우와 정영진은 339억 원의 지분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단숨에 수백억 원의 대주주가 되는 셈입니다.

 

삼프로 TV 상장이 미승인 됐지만, 결과에 불복하고 재심의를 신청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상 한 번 상장이 불발되면 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삼프로 TV 상장 이벤트는 여기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은 삼프로 TV 상장 논란과 불발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한 때 즐겨보던 채널이었는데.. 요즘엔 유튜브 알고리즘에도 안 뜹니다. 살포시 구독 취소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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