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어 관련 책을 많이 봤지만 소설 형식은 처음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서울 자가 김부장 시리즈는 총 3권이 있는데 꼭 순서대로 봐야 할까요? 그의 과거와 강의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자가 김부장 시리즈 순서
- 김부장 편
- 정대리, 권사원 편
- 송과장 편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꼭 순서대로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각 권의 주인공들은 모두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순서대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동네 도서관에 가니 2, 3편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3편인 송과장 편을 가장 먼저 봤습니다.
3편은 송과장의 인생 스토리가 주된 내용이고 김부장, 정대리, 권사원은 주변인물로 등장합니다. 3편을 읽던 중 정대리와 권사원 이야기가 궁금해서 틈틈이 2편도 함께 읽었습니다. 배경은 가상의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똑같지만 독립된 내용이기 때문에 어떤 걸 먼저 읽던 전혀 상관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1편인 김부장 편은 웹툰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완결이 안 나왔지만 웹툰만 보셔도 김부장의 성향과 향후 스토리가 어떻게 그려질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부장 편은 웹툰으로 보려고 합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1화 - 나름의 위기감
1화 - 나름의 위기감
comic.naver.com
송희구 작가 과거
✱ 아래 글부터 송과장 편 약스포가 있으니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은 완독 후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작년 말쯤 알고리즘으로 인해 송희구 작가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상은 부동산 생초보가 봐도 알기 쉬운 말로 설명해 주고 있고, 작가만의 위트가 녹아 있어 나름 매니아층이 있었습니다. 유명한 부동산 유튜브로 월급쟁이부자들(월부), 김작가TV, 집코노미, 부동산사이클연구소 등이 있지만 부린이라면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유튜브 채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초 그가 블로거이자 책을 출간한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작가 송희구라는 사람이 궁금해져 그의 블로그와 책을 읽게 됐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요?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봤습니다.
- 200억
- 대기업
- 유튜버
- 작가
- 책벌레
200억
상당한 부동산 자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재산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 말, 월부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는데 썸네일이 '200억 자산가 송희구'였습니다. 투자 경력은 대한민국 부동산 빙하기였던 2010년쯤입니다. 특이하게 땅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통은 '아파트 갭투자'나 '수익형 오피스텔 투자'로 시작하는데 말이죠. 그 이유는 송과장 편을 보면 알게 됩니다. 아버지 친구가 땅투자로 60억 원을 보상받은 이야기 나옵니다. 실제로 송희구 작가의 이야기인 지는 모르겠으나 과거에 비슷한 상황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기업
그는 현재 13년 차 직장인입니다. 200억 넘는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송과장 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독일계 기업을 다니다 현재 직장은 'LS산전'이라는 상장회사라고 합니다(출처: 블라인드).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회사이고, 블라인드를 참고해 보니 연봉 중앙값은 5920만 원이라고 합니다. 외람된 말이지만 저도 향후 경제적 자유를 이뤘어도 직장이 주는 유익으로 인해 퇴사를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튜버
2022년 2월 27일에 첫 영상을 올렸습니다. 주제는 주로 부동산이지만 일상이나 자기계발에 관한 내용도 다룹니다. 특히 주력인 부동산 영상은 구체적인 지역까지 언급하며 상담해 주는 내용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등포 vs 당산 vs 신길'이나 '검단 vs 청라 vs 김포' 같은 부동산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자극적인(?) 내용도 다룹니다. 다만, 특정 지역을 무조건 띄어주기보다는 사실에 입각한 논리적 분석을 해줍니다. 마지막엔 작가의 주관적인 견해도 말해주기 때문에 해당 지역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작가
지금까지 총 4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김부장 시리즈 외에도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라는 소설책을 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부장 시리즈보다 별로였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관한 내용을 기대하고 봤는데, 알고 보니 '한국판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주변에 경제나 재테크에 관심 없고, 책 읽기도 싫어하는 후배가 있다면 선물해 주면 좋을 내용입니다. 투자뿐 아니라 창업에 대한 내용도 나오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부장 시리즈는 네이버 웹툰 연재 중이고, 향후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책벌레
어떤 영상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가 지금까지 책으로 쓴 돈이 3천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지하철 첫 차를 타고, 2900원짜리 한솥도시락을 먹는다는 사람이 책으로 그 정도까지 돈을 쓴다? 모순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책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죠. 책은 자기 발전에 있어 가장 가성비 좋은 도구입니다. 만약 송희구 작가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13년 전부터 책을 샀다고 가정하면 매달 책을 20권 정도 산 셈입니다(지극히 제 주관적인 계산일 뿐 확실하지 않습니다).
3천만원 / 13년 = 230만원 → 230만원 / 12개월 = 19만원 → (반올림)20만원 / 1만원 = 20권
요즘 책 정가는 1만 5천원~2만원 정도 합니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알라딘 중고서점을 자주 이용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송과장 편을 보면 실제로 알라딘을 이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1년에 책 1권도 안 읽는 사람도 많은데 1달에 20권, 1년에 240권을 읽는 사람을 당해낼 수 있을까요? 저 많은 책을 다 읽을 수 있냐고요?
물론 다 읽지 못할 겁니다. 저 또한 송작가님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책을 600권 정도 샀습니다(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평소 관심 있었던 책, 추천받은 책, 서점에서 우연히 책 제목 혹은 표지가 맘에 들어서 산 책 등 가리지 않고 삽니다. 1권만 살 때도 있고, 한 번에 10권을 살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10권 중 2권은 아예 읽지 않습니다. 5권은 앞쪽만 읽습니다. 2권은 꽤 정독해서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1권은 두고두고 읽습니다.
이렇듯 저는 책을 살 때 가공되지 않은 '원석'을 산다고 발견한다고 생각합니다. 옷도 많이 입어 본 사람이 잘 입듯이, 책도 많이 읽어 본 사람이 잘 고릅니다. 이렇게 발견한 인생책이 모이고 모여 제 인생을 바꿔줬습니다. 송희구 작가님도 마찬가지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송희구 작가 강의
주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합니다. 일대일 컨설팅은 받지 않습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강의를 듣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1인당 질문 5개씩 받는다고 합니다. 이제 글을 마치고 질문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강의를 듣고 싶으신 분은 아래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가입 후 신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송희구 작가 부동산 강의 후기(+팩폭이 난무했던 1부) - 건강한 부자
송희구 작가 부동산 강의 후기입니다. 유튜브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로 유명한 분입니다. 강의 내용이 정말 시원시원하고 거침이 없습니다. 팩폭이 난무한 내용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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